임플란트·브리지·틀니,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나요?

빠진 치아를 채우는 세 가지 방법은 어느 것이 더 좋으냐가 아니라, 남은 치아와 뼈가 어느 것을 감당할 수 있느냐로 갈립니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보는 기준을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치아가 하나 빠졌을 때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임플란트가 제일 좋은 거죠?" 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는 바로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세 가지 방법은 성능의 등급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도구이고, 어느 것이 맞는지는 빠진 자리보다 그 옆에 남아 있는 치아와 그 아래 뼈가 정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순서를 정해 두고 봅니다.
먼저 보는 것은 양옆 치아의 상태입니다
브리지는 빠진 자리 양옆의 치아를 기둥으로 삼아 그 위에 이어진 보철을 얹는 방법입니다. 그러려면 양옆 치아를 깎아야 하는데, 그 치아가 이미 크게 씌워져 있거나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라면 깎아도 잃는 것이 적어 브리지가 자연스러운 선택이 됩니다. 반대로 양옆이 한 번도 손대지 않은 건강한 치아라면 그 둘을 깎는 대가가 큽니다. 이때는 옆 치아를 건드리지 않는 임플란트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양옆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많이 내려앉아 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기둥이 약한 브리지는 얼마 못 가 기둥부터 무너지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브리지를 권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은 뼈의 양과 전신 상태입니다
임플란트는 턱뼈에 나사 형태의 기둥을 심는 방법이라 뼈의 높이와 두께가 충분해야 합니다. 치아를 뺀 지 오래됐거나 잇몸병으로 뼈가 녹아 있으면 뼈이식을 먼저 해야 하고, 그만큼 기간과 비용이 늘어납니다. 뼈이식으로도 부족한 경우가 있고, 조절되지 않는 당뇨나 골다공증 약 복용처럼 뼈가 붙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조건이 있으면 심는 것 자체를 미루거나 다른 방법을 먼저 검토합니다. 이 부분은 임플란트 안내에 검사 순서와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빠진 개수가 많아지면 틀니가 다시 후보에 오릅니다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빠졌거나 한쪽 어금니가 통째로 없는 경우, 그 자리를 전부 임플란트로 채우려면 개수만큼 수술과 비용이 따릅니다. 이때 틀니는 남은 치아에 걸어 여러 자리를 한 번에 채우는 방법이 됩니다. 씹는 힘은 임플란트보다 약하고 처음에는 이물감이 있지만, 수술이 어렵거나 원치 않는 분에게는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요즘은 임플란트 두어 개를 심고 그 위에 틀니를 걸어 고정하는 방법도 있어서, 틀니가 헐거워 고생하시던 분들이 이쪽으로 옮겨 가기도 합니다.
비용과 기간은 마지막에 봅니다
기준을 이렇게 세워 두는 이유는 비용이 먼저 나오면 판단이 거꾸로 되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먼저 보고 방법을 고르면 남은 치아를 희생하거나 뼈 상태에 맞지 않는 방법을 고르게 되고, 그 대가는 몇 년 뒤에 돌아옵니다. 참고로 만 65세 이상은 임플란트 두 개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틀니도 보험 대상이라 이 조건에 해당하시면 비용의 차이가 생각보다 작아집니다. 자세한 조건은 비용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결국 세 가지 중 무엇이 맞는지는 입안을 보고 사진을 찍어 봐야 정해집니다. 다만 위의 순서를 알고 오시면 상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미리 짐작하실 수 있고, 궁금한 것을 놓치지 않고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진료실에서 직접 확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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